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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시장 1.6조, 5년 새 51% 성장…'혼밥족'의 힘

편의점 도시락·간편과일·샐러드 급증…즉석식품 '카레·짜장'지고 '탕·국'늘어

2017-02-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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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1인가구 증가로 '혼밥족'이 늘면서 우리나라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5년 새 51.1% 성장하며 1672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즉석조리(레토르트) 시장에서는 카레와 짜장 점유율이 줄고, ··찌개류가 늘었다. 간편성 수요로 세척해 손질된 과일이나 채소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가정간편식 출하액은 201111067억원에서 201516720억원으로 증가했다. 간편식은 간편한 식사 대용품으로 즉석섭취, 즉석조리식품 및 신선편의식품류가 이에 해당된다.
 
간편식의 국내시장 규모는 5년새 51.1% 증가했는데, 즉석섭취식품이 전체 비중의 59.3%를 차지했으며 즉석조리식품(34.9%), 신선편의식품(5.7%)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을 말하는 즉석섭취식품 시장에서는 도시락 판매가 두드러졌다. 2015년 출하액 기준으로 즉석섭취식품이 9922억원이었는데 도시락이 절반 가까이인 4446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혼밥족 증가로 편의점 도시락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도시락 편의점 규모는 70.4% 급증했다. 소비자들은 도시락을 편의점에서 주로 구입해 집에서 혼자, 일주일에 1~2, 점심으로 먹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소비 특성을 살펴보면 도시락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절반 이상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먹을 때(53.3%) 식사 대용으로 섭취했다. 그 외에는 출장·소풍·회의 등 단체식사제공(25.2%) 시 많이 이용했다.
 
도시락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5명중 1명이 '건강하다고 생각된다'고 답했으며, 이어 '집밥 먹는 느낌이 든다'고 말해 도시락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이 호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락은 혼자 먹는 경우가 64.0%로 가장 많았고, 이용 빈도는 33.3%가 일주일에 1~2번이라고 답했다.
 
간편식 즉석조리식품 시장(레토르트)에서는 기존에 짜장·카레는 지고, ··찌개류가 떠올랐다. 최근 식품가공·포장, 보관기술이 발달하면서 탕··찌개류, 스프류, 미트류 등의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 출시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레토르트 주요 제품군 소매점 판매 순위변화를 살펴보면 카레는 20131위에서 20152위로 밀려났다. 반면 탕류는 같은기간 2위에서 1위로 역전했다.
 
간편식시장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레토르트 식품의 소비시장 규모는 2015년기준 1287억원으로 20141052억원에서 22.3% 증가했다.
 
레토르트 식품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20~30대보다는 40, 미혼자 보다는 기혼자, 다인가구 보다는 1인가구의 구매빈도가 높았다. 구입빈도는 한 달에 2번 정도 구입(28.0%)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먹는 경우(60.2%)가 가장 많았고, 가족끼리 식사할 때 반찬이나 국으로 먹는 경우(23.0%)도 상당했다.
 
전체 시장에서는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샐러드, 간편과일 등 신선편의식품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국내 시장 규모가 2015956억원으로 2011601억원에 비해 59.1%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선편의식품은 시장 형성 초기에는 단순 세척 샐러드류 제품 위주였지만 최근들어 치즈, 건과류, 닭가슴살 등 구성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출하 규모가 늘어났다.
 
간편과일과 샐러드 시장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샐러드의 경우 대형할인점의 2013~2015년 연평균 17.1% 증가율을 보였는데 소포장, 요리용 손질 채소 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출시가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신석편의식품을 구매하는 주 이유로 '재료를 다듬고 세척하는 과정의 번거로움(36.5%)'을 꼽았다. '소용량으로 구입해 재료의 낭비를 막기위해 구입하는 경우(26.5%)도 컸다. 구입 종류로는 포장돼 나온 샐러드·새싹채소·쌈채소 등이 29.4%로 가장 많았고, 세척해 다듬어진 채소류(27.4%), 세척해 깎아진 과일류(23.2%) 순이었다.

 
최근 3년간 도시락 편의점 규모는 70.4% 급증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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