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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배터리' 최종 결론

'제조공정 문제'로 마무리…안전기준 강화 대책 내놔

2017-02-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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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정부가 지난해 발화 사고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을 배터리로 최종 결정지었다. 배터리 제조공정의 불량이 발화를 일으켰고, 이는 삼성전자(005930)의 조사결과와 같았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갤노트7의 발화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갤노트7의 1·2차 리콜 사고 원인은 배터리의 구조와 제조공정상 불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우려했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서, 설계 등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조원서 산업기술시험원 디지털산업본부 서울본부장은 "스마트폰의 전력 제어회로, 배터리 보호회로, 외부압력, 스마트폰 내부 배터리 장착공간 부족 등 여러 발화 예상요인에 대해 조사하였으나,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노트7은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9월 19일 배터리 발화로 1차 리콜을 했고, 이후 교체한 제품에서도 발화사고가 발생, 국표원은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 이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사고 조사를 의뢰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발화가 발생한 14개 스마트폰과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정상제품 46개, 배터리 169개, 제조사의 충방전 시험에서 배터리가 팽창된 스마트폰 2개와 배터리 2개로 시험과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1차 리콜 대상의 경우 배터리 포장 과정에서 배터리 양극과 음극판이 포장재에 눌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음극 끝단이 곡면에 위치해 휘어졌고, 곡면부 끝단의 절연테이프가 제조공정 과정에서 이를 감싸지 못해 양극과 음극이 눌리는 부위에서 합선돼 발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리콜 대상 배터리는 양극탭을 용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돌기 부분이 중간 분리막을 뚫고 음극활물질에 접촉하면서 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이 절연테이프가 없는 경우 이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즉 1·2차 발화 모두 삼성전자의 자체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론이었다.
 
국표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기술에 대한 안전관리제도 개선책도 함께 발표했다.
 
김정회 국표원 제품안전국장은 "배터리를 납품 받은 뒤 이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은 삼성도 인정한 부분"이라며 "부품공급사와 제조사의 관리 문제를 감독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배터리 제조 공정불량을 점검할 수 있는 체제 보완 ▲스마트폰 제작과정의 안전점검 강화를 통한 신제품 출시 전 안전성 조사 확대 ▲리콜제도 개선 등 시장 출시 이후 단계의 안전관리제도 개선 등 크게 3가지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조사 결과. 자료/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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