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검찰이 서울 강남·서초 일대 신종 보드카페를 신종 도박인 '텍사스홀덤' 도박장으로 변칙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을 대거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김후균)는 답십리파 조직폭력배 등 총 30여개의 보드카페 도박개장자 및 운영 가담자 83명을 적발(총 도금 입금액 541억원)해 이중 조직폭력배 등 도박개장자 15명을 구속기소하고, 28명을 불구속 구공판, 12명을 약식기소, 13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의 범죄수익 합계 20억여원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검찰 조사 결과 도박개장자들은 도박주최자(속칭 관계자), 딜러, 뱅커, 서빙 등으로 임무를 체계적으로 분담하고, 도박주최자는 인터넷 카페 등에 광고 글을 게시하거나 도박참가자들에 문자메시지 및 전화를 하는 방법으로 도박참가자들을 보드카페로 불러 모은 뒤 텍사스홀덤 도박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홀덤은 세븐포커와 달리 도박자들에게 교부한 2장의 개인카드와 바닥에 놓인 5장의 공통카드와의 조합으로 승패를 가리는 도박으로 1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고 진행 속도가 빨라 판돈 규모가 크고 중독성이 있다.
검찰은 특히 답십리파 조직폭력배 A가 가담한 도금 입금액 규모 약 37억원 상당의 도박장 실체를 규명해 조직폭력배 등 도박개장자 3명 구속기소, 도박개장자 및 딜러 2명 불구속기소(범죄수익 합계 약 2억 8000만원 추징보전)했다. 또 명문대 출신 E, 이태원파 조직폭력배 F 등이 함께 운영한 약 13억원 상당의 보드카페 내 도박장의 실체를 규명해 도박개장자 2명 불구속기소(범죄수익 합계 약 3100만원 추징보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 일대 보드카페 중 상당수는 사교적인 공간으로 운영되던 게임장인 보드카페가 아니라 거액의 현금이 오가는 사설도박장으로 변질하고 있다"며 "이를 지속해서 단속할 예정이며, 국내외로 도주한 도박장 운영자들을 조속히 검거하고 고액·상습도박자 및 도박장 운영 두둔세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