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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해수·기름 제거 한창…세월호, 이르면 28일 목포로 출발

배수작업 3~5일 소요…인양 후 잠수사 투입 해저 수색

2017-03-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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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세월호가 육지로 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출발 전 마지막 작업인 해수·잔존유 제거 작업을 마치면 드디어 목포로 출발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세월호 선체 배수작업 및 유류 방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배수작업은 말 그대로 세월호 내부에 있는 해수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이다. 배수 방식은 세월호의 훼손을 막기 위해 창문과 출입구, 구멍 등을 통해 물을 빼는 자연 배수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수부는 "밀폐된 화물칸은 부득이하게 구멍을 뚫어 배수 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월호에 있는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배수 과정에서 기름이 흘러나올 경우 인근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으로, 해수부는 잔존유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3중 방제막을 쳐놓고 있다.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8척,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에서도 작업선 9척이 동원됐다.
 
이들 방제선은 작업 해역과 이동 경로를 3중으로 에워싸고 잔존유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다. 이와관련, 해수부는 "흘러나온 잔존유는 반잠수식 선박에서 소화포를 뿌려 분산시키고 자연 증발을 유도해 없애고 있다"고 설명했다.
 
3~5일에 걸친 배수와 방제 작업이 마무리 되면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반잠수 선박에 고박된 채로 현장에서 87km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시속 8~10km의 속도로 이동할 경우 10~12시간 뒤면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으로 올라온 뒤 세월호가 있던 해역에서는 미수습자 수색이 진행 될 예정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잠수부들이 펜스 끝부터 시작해 격자 모양으로 교차하면서 해저를 수색할 계획"이라며 "세월호가 누워 있던 해저는 세월호에서 흘러 나왔을지 모를 유실물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했던 바다에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온 미수습자의 유류품 유실을 막기 위해 가로 250m 세로 150m 크기의 펜스가 설치돼 있다. 세월호 인양이 완료되면 잠수부들이 직접 들어가 펜스 안 해저면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반잠수 선박 위에서 배수 작업과 잔존유 제거 작업이 한창인 세월호.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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