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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육지 올라온 세월호…수색 작업 본격화

방역·세척·위해도 조사 진행…해역 수색 작업도 재개

2017-04-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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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드디어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왔다. 세울호 육상 거치가 마무리 되면서 이제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실 규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9일 새벽 세월호를 들어올릴 모듈 트랜스포터(M/T) 600대가 세월호를 옮기는데 이상이 없다고 판단, 반잠수 선박과 부두의 높이를 맞춘 뒤 오후 1시부터 육상 이동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90일만이자, 지난달 25일 세월호를 반잠수 선박에 세월호를 올린 지 보름만,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9일만에 세월호는 육지에 내려졌다.
 
당초 예정됐던 450대 보다 많은 60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들어 올렸고, 추산 무게는 1만7000톤 내외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수습본부장은 "유압을 가해 선체를 들어올렸는데 이를 환산해 추정한 결과 (세월호 무게를) 1만7000톤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종 거치 후에 정확한 무게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옆으로 누운 상태의 세월호는 무게가 고르게 분포된 게 아니라서 이동하면서 무게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특히 고정하지 않은 상태라 신중을 더해야 했다.
 
이 본부장은 "1만7000톤 중량의 구조물이 거치된 상황이지만 종횡의 움직임은 없을것으로 예상해 고정 작업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며 "모듈 트랜스포터가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조금 움직이다 멈추고 시스템을 점검해 조정하고, 다시 움직이고 시스템을 조정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모듈 트랜스포터로 200m를 이동한 세월호는 거치대에 오른 뒤 인양 작업이 완료됐다.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작업, 안정도 검사 후 선내 수색이 시작된다. 육상거치 후 별도의 고박작업을 하지는 않고, 수색 작업에는 해경과 119 소방대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등으로 수색·수습팀과 신원확인팀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방역과 세척을 가급적 빨리 진행하고 최단 기간에 끝내려 한다"며 "작업자들의 안전대책과 수색을 병행해 진행하고, 장애물 제거도 동시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 수색과 함께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작업도 시작됐다. 지난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80일만이다. 수색작업에는 31명의 잠수사가 2인 1조로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뼛조각 등이 발견되면 선상에서 바로 조사가 진행되도록 하고, 모든 작업 과정은 카메라로 촬영한다. 해저 수색작업은 2개월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9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반잠수선에 선적돼 있는 세월호를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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