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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아 조깅·산책 늘어…러닝화 시장 덩달아 활력

3월 마라톤화 매출 전년비 4배 이상 급증

2017-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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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봄을 맞아 움추렸던 어깨를 피고 산책과 조깅 등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러닝화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러닝 인구는 500만~6000만 수준으로 추산된다. 2030 세대에서 마라톤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며 3~4년 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
 
러닝화와 마라톤화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옥션과 G마켓에서 마라톤화 매출은 각각 380%와 358%씩 급증했다. 러닝화 매출도 15%와 14%씩 성장했다.
 
뉴발란스가 G마켓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한정으로 선보였던 러닝화 '775 핑크'는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러닝화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특정 종목에 특화된 러닝화 제품도 많아졌다.
 
아디다스는 도심 러닝에 특화된 '퓨어부스트'를 선보였다. 쿠셔닝을 강화해 포장된 도시의 지면을 달릴 때 밭는 충격을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게 했다. 급커브가 많은 도시 러닝의 특성을 반영해 신발 앞부분도 여유롭게 제작했다. 여성의 발 모양 특징을 고려해 미드솔 중간 사이를 띄운 '울트라 부스트X' 러닝화도 출시했다.
 
K2코리아의 다이나핏은 중·단거리용으로 무게 230g의 초경량 러닝화 '트리거'를 선보였으며 단기러닝과 실내트레이닝 겸용으로 사용 가능한 '에센셜'을 출시했다.
 
아식스는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연이어 실시하는 트라이애슬론을 위한 러닝화 '누사FF'와 초보 러너를 위해 쿠셔닝을 극대화한 '젤 퀀텀 360 니트'를 선보였다. 컬럼비아 몬트레일은 흙길과 오솔길, 산악 지형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에 특화된 '칼도라도2'를 내놨다.
 
스포츠브랜드들은 단순히 러닝화를 판매하는 데에서 나아가 체험 공간도 확대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부터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운동할 수 있는 '런베이스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총 면적 330 ㎡, 3층 규모의 공간으로 각종 러닝 클래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러닝화와 러닝의류 렌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평일 저녁에도 평균 50여명이 방문하며 지난 1년간 누적 방문객은 1만5000명을 기록했다.
 
러닝 제품을 강화하고 있는 나이키도 올 초 압구정에 체험형 매장인 '나이키 압구정 로데오 러닝'을 오픈했다. 직접 러닝을 경험하며 개인의 발에 맞는 최상의 러닝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트레드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 러닝을 경험할 수 있는 '나이키+런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아식스는 작년 6월 이태원에 아시아 최초의 '러닝 전문 스토어'를 열었으며 국가대표 마라토너 출신인 권은주 감독이 이끄는 러닝클럽을 운영 중이다.
  
사진/아디다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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