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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줄여야 하는데'…제조업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

산업연 "생산 늘어나는데 효율성은 떨어져…업종별 대책 수립 필요"

2017-04-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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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정부를 비롯한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관련 주요 지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산업경쟁력도 저하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산업부문 온실가스배출 변화의 요인분해 및 시사점'은 "우리나라는 신기후체제 도래로 도전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업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며 "생산 증가 및 에너지 효율성 악화에 따라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 전환되고 있으나, 에너지믹스의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을 포함한 197개 국가들이 모두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가지는 것이 바로 신기후체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지난해 12월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한 '2030 기본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0년 6억5660만톤이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에는 6억9650만톤까지 늘었다가 2014년에야 6억9060만톤으로 소폭 줄었다.
 
특히 광업과 제조업 등 산업부문은 2010년 2억4770만톤에서 2014년 3억1830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온실가스 연평균 증가율은 1.3%였지만 산업부문은 이를 웃도는 6.5%를 기록했다.
 
산업연은 "2014년 산업부문 전체 배출량에서 철강·석유화학·정유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8%를 차지했다"며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생산 증가와 에너지효율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재산업 중심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노력과 향후 온실가스 감축 정책 마련 시 세분화된 업종별 대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윤 산업연 부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절약관련 투자 활성화, 고효율 기기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의 개발을 유도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전체 및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단위 : 백만톤 CO2).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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