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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모바일 뱅킹 알려라"…바이럴 마케팅 경쟁

복합문화공간 설립·인터넷 방송·게임·체험존 운영 등…"젊은 층 고객 확보 차원"

2017-04-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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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시중은행들이 복합문화공간 설립이나 인터넷 방송·블로그·바이오 인증 체험존 운영 등을 활용해 모바일 뱅킹 홍보를 위한 바이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젊은 층 고객 유입이 기대되는데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견제하기 위해선 TV나 신문 등 기존 광고 플랫폼만으로는 고객 확대에 제한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복합문화센터 설립과 체험존 운영, 인터넷 방송, 블로그, 게임 등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누리꾼이 이메일이나 다른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이나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널리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TV와 신문 광고 등 기존 광고 채널의 경우 주입식 정보 전달로 인해 제한적인 면이 있다고 판단되는 바 체험이나 문화공간 등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직접 편의와 정보를 느낄수 있도록 마케팅도 진화하고 있다"며 "젊은 고객들이 관심이 많은 인터넷 방송이나 문화공간, 게임, 체험존 등을 활용해 모바일 뱅킹을 알리는 신규 마케팅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먼저 국민은행은 서울 홍대 입구 인근에 젊은 고객을 위한 공연, 강연, 전시, 카페 등 다용도 복합문화 공간 설립을 올해 연말까지 오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문화공간 제공을 통해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채널로는 락스타블로그를 마련하고 국민은행 마일리지를 활용한 대학생들과 밀접한 콘텐츠로 구성된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도록 운영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금융플랫폼 '써니뱅크'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 세대에 알리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유튜브의 유명 유튜버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인기 유튜버 '김이브'와 함께 만든 홍보영상은 공개 1개월 반 만에 합산 조회 수 200만회를 넘어서며 큰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디지털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광고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000030)은 오는 21일 부터 연세금융센터, 중앙대학교지점, 숭실대학교지점, 국민대학교지점 등 대학가 점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005930)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 체험존 운영을 통해 모바일 '위비뱅크'와 바이오 인증 체험 마케팅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직접 체험해보는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스마트폰의 위치 검색기능에 기반한 증강현실(AR) 게임 방식의 하나멤버스 '하나머니GO'서비스를 활용해 전국 460여 대학 캠퍼스에서 하나멤버스 앱 설치와 회원 가입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3000만원 장학금, 도서상품권, 커피교환권, 음료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이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 방식 역시 디지털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광고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권이 모바일 강화에 힘을 쏟는 만큼 더 다양한 신규 마케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의 복합문화공간 설립이나 인터넷 방송·블로그·바이오 인증 체험존 운영 등을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신한은행의 유튜브 방송 장면과 KEB하나은행의 증강현실 게임 화면의 모습. 사진/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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