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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손오공…탈출구는 '원소스 멀티유스'

"일시적인 악화…'터닝메카드' 인기 계속될 것"

2017-05-16 06:00

조회수 : 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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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손오공(066910)이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완구 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터닝메카드의 다양한 상품군 활용을 통해 완구 매출 증가를 꾀하는 한편 마텔샵의 선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지난 1분기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1분기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어들었으며 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말았다.
 
실적 하락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293억원으로 2015년도와 비교해 제자리걸음했다.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3분의 1토막났다. 완구업계의 가장 큰 대목이 크리스마스가 속한 지난 4분기에는 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 뼈아팠다.
 
손오공은 그동안 국내 완구 시장은 경기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치권이 불안해지면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영향이 이번 1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일단 지난 4월과 5월 어린이날까지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에 실적이 하락했지만 손오공은 대선 이후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터닝메카드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은 터닝메카드의 인기는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초기 줄서서 제품을 구입하는 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유통가에서 10위권 내에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점유할 정도로 인기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행이 1년도 가지 못한 또봇, 파워레인지 와는 분명히 다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를 통해 다양한 상품군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를 노리고 있다. 손오공은 완구 유통을 맡고 있어 게임과 뮤지컬등의 수익과는 무관하지만 여러 콘텐츠의 흥행이 다시 완구의 매출로 연결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작한 터닝메카드 뮤지컬의 경우 누적 관람객이 17만명에 달했고 올해 초 개봉한 터닝메카드 극장판 '터닝메카드 W: 블랙미러의 부활'은 42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증강현실(AR)게임인 '터닝메카드 GO'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54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인기 완구 브랜드에 마텔 브랜드들을 추가 유통함으로써 유아부터 남·여아까지 제품층을 다양화 하고 국내 완구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오공 매출실적. 자료=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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