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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LIVE다이어리)④솔직한 자전적 노래의 울림, 원엑스원

EP 앨범 '헬로'(Hello)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17-05-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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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너 곱하기 나는 하나, 그래서 원엑스원이에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름부터 생각하고 뜻은 나중에 고민했어요. 괜찮은가요?”


첫 EP앨범 ‘Hello’를 낸 밴드 ‘1X1(원엑스원)’(보컬 심바, 기타 김잭슨, 베이스 이동훈). 지난달 12일 저녁 6시 홍대 클럽 FF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첫 곡 헬로를 연주한 그들은 자신들 팀명에 대한 정중한 소개와 함께 곡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건넸다.


“씁쓸한 인사도 있겠고, 반갑지 않은 인사도 있겠고 그런 여러 가지 인사에 대한 감정을 담은 곡이에요. 끝날 때까지 이렇게 한 곡씩 다 설명할거에요. 그냥 들어주세요. (관객들 웃음)


이어지는 EP 앨범의 곡들. 대체로 그들의 솔직하고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엿보였다. 세상을 살면서 느꼈던 소회, 연인과의 이별, 어린 시절의 동심 등 음악에 대해 담겨 있는 여러 갈래의 진정성들이 때론 묵직한, 때론 신나는 사운드들에 배어나왔다. 공연 내내 보컬 심바와 기타 김잭슨의 곡 소개는 더 없이 친절했다.


앨범 4번째 트랙 ‘답X’ 노래 후


“이 노래는 ‘답X’란 노래에요. 세상을 살다보니까 세상에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제목과 가사를 썼어요.”


EP앨범의 2번째 트랙 ‘Hey Buddy! Hey Sweety!’ 노래 전


“어렸을 때 흙장난하고 그런 기억을 담아서 써본 노래고요.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기 바랍니다. 나중에 음원 들을 때 가사를 주의해서 들어보세요. 가사가 기가 막히거든요.”


이번 쇼케이스에는 그와 친분 있는 밴드들의 도움도 빛났다. 이날 공연의 축하무대에는 최근 솔로앨범을 낸 김페리가, 원엑스원 기타 세션에는 김진규(로큰롤라디오 코러스/기타)가 참여했다. 또 공연 중에는 앨범 수록곡 ‘길’의 피쳐링으로 참여한 김내현(로큰롤라디오 보컬/기타)에게 감사인사도 전했다.


“길 이란 곡 중간 중간 음원을 듣다보면 굵직굵직한 남성 목소리가 있거든요. 그건 우리 홍대의 톱밴드 로큰롤라디오 김내현씨의 피처링입니다!”




미끄럼틀 무지개 호빵구름 눈싸움


하늘에 닿을 듯 높이 그네타기


Fine too shine 햇살이 나를 반겨


Fine too shine 이제는 추억 속에


간직할게


 


마지막 곡 ‘Hey Buddy! Hey Sweety!’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신나게 방방 뛰었다. 이어지는 멤버들의 추임새.


“앞에 나와서 춤춰도 되요. 와서 춤추세요. 우리 마지막이잖아. 이곡 끝나면 집에 가잖아. 빨리요.”


공연장 가운데 원 모양으로 광란의 춤파티가 열렸다. 쾌속질주하는 사운드 속에 무대 조명은더욱 반짝였고 내일이 없을 것처럼 춤추는 이들을 비췄다.


 


덧. 공연 이모저모


밴드 ‘원엑스원’은 2015년 싱글앨범 ‘데일리 파티’를 내고 ‘미스터리 하우스’란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이날 쇼케이스는 미스터리 하우스 활동에 종지부를 찍고 원엑스원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 그래서 공연 순서도 미스터리 하우스-> 김페리->원엑스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필자는 원엑스원 멤버들이 본래 미스터리 하우스 멤버들이었다는 사전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첫 공연 후 “오늘을 무대로 미스터리 하우스는 마지막 무대입니다”란 멘트가 어이없게 느껴졌다. ‘해체하는 밴드’의 마지막 공연을 본 거구나 정도의 느낌. 그리고 원엑스원의 무대가 시작됐는데 가만 보니 아까 그 해체한 밴드가 아닌가. 형형색색의 옷을 새롭게 갈아입어 몰라볼 뻔.


이날 20명 남짓 되는 밴드와 그의 친구들 뒷풀이에 참석했다. 진행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진지함을 이야기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체로 대화 주제는 음악과 인생,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연애에 관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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