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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간판 'SKC하이테크앤마케팅' "포트폴리오 재구축으로 제2의 도약"

SK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2021년 매출액 1조원 목표

2017-07-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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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30년 이상 축적된 국내 1위 필름가공업체의 입지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제2의 부흥을 꿈꾼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지난 1976년 선경화학으로 창립, 1997년까지 비디오테이프 생산에 주력했다. LCD 투자 붐과 함께 업종을 전환한 뒤 디스플레이용 특수 기능성 필름을 주축으로 각종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2007년 가공사업이 분사해 하스와 SKC하스디스플레이를 설립, 유럽·중국 등까지 무대를 넓혔다. 그리고 이달 SKC가 미국 다우케미컬이 보유한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지분 전량을 인수해 지난 1일 SKC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소재를 비롯해 기능성 필름, 밀베이스(패널 속 컬러필터를 만드는 안료)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SKC는 이달 미국 다우케미컬이 보유한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지분 전량을 인수해 SKC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진/SKC하이테크앤마케팅
 
지난 14일 찾은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천안공장은 1979년 SKC의 전신인 선경화학 시절 준공됐다. 1980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디오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했고 이어 플로피디스크와 DVD도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설립 40여년이 지나 건물 외관은 다소 오래된 모습이지만, 2003년 중국 소주공장과 2005년 중국 혜주공장 준공 이후에도 여전히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의 핵심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약 18만8000㎡ 부지에 30여개 건물에서 500여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최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편이다.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주요 고객사들이 LCD 비중을 줄이고 있어 차세대 먹거리 발굴이 절실하다. 때문에 현재 천안공장에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비롯해 ▲패널 보호를 위한 공정용 필름 ▲3D로의 전환이 가능한 LCD 렌즈 필터 ▲미러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터 ▲차량 스마트 윈도우용 필름 소재 등의 개발이 한창이다. 이밖에 빠르게 수요가 이동 중인 OLED 공정 보호용 소재를 고객사와 개발하고 신사업 분야 핵심 부품인 실리콘 웨이퍼 보호필름, 4차산업 주요 업종으로 꼽히는 배터리 분야 파우치와 분리막, 코팅용 기초물질 개발 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천안공장 직원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SKC하이테크앤마케팅
 
필름 및 소재에 집중하고 있는 SKC, 배터리 분야에 무게를 싣기 시작한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관계사들을 고려하면 기술 공유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반 역시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신규 먹거리 발굴을 통해 기존 사업 47%와 SKC와의 신사업 협력 18%, 신규사업 35%의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 중이다.
 
오는 2021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매출액 2778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감안하면 고무적 목표치다. 이민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팀장은 "한계사업을 정리한 2014년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번 하이테크앤마케팅의 출범 역시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이었던 만큼 기반기술 융복합을 통한 신규 성장동력 개발로 점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천안=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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