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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통합신당 초반 기세, 중재파 합류 여부에 달려

중재파, 안철수 사퇴 요구 '지속'…유승민 "사퇴하면 통합 다시 생각"

2018-0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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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전당대회가 오는 2월13일로 정해진 가운데 통합개혁신당(가칭)의 초반 기세가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의 합류 여부에 달려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중재파 의원들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선언하며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의석수를 갖고 갈 생각이었지만 중재파 의원들이 합류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만약 중재파 의원 5~7명이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원내교섭단체 지위는 확보하겠지만 사실상 ‘마이너스 통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재파 의원들은 안 대표의 사퇴를 명분으로 통합신당 합류를 시도하고 있다. 중재파 이용호 의원은 전날 안 대표의 2선 후퇴를 주장한 데 이어 30일에도 성명서를 통해 “중재파는 분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원칙적으로 통합에 찬성하는 만큼, 안 대표가 사퇴 시점만 밝히면 통합신당에 합류할 명분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안 대표가 전당대회 전이 아닌 전당대회 직후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식으로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안 대표의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안 대표가 공동대표로 지방선거 때까지 함께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안 대표에게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통합) 생각을 새로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퇴하라는) 중재파의 요구도 있기 때문에 안 대표가 이 사이에서 결국 최종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재파 의원들 중 일부는 안 대표가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민평당행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호남이 다른 지역들에 비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평당 창당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ABC, 즉 ‘Anyone ok! But Chulsoo!(철수만 아니면 모두 OK’”라며 중재파 의원들의 민평당 합류를 독려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전날 중재파 의원들과 만나 본인의 거취 문제를 유 대표와 상의한 후 결정해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파 의원들은 안 대표의 발표를 바탕으로 각각 본인들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국민의당 통합 중재파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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