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윤석열 가족 의혹 사건' 전담팀 구성 가닥
이번 주 본격 수사 착수…결과 따라 '역풍' 최대 위기
입력 : 2020-10-25 09:00:00 수정 : 2020-10-25 09:00:0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이른바 '윤석열 가족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번주 본격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직 수장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한다는 부담감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담수사팀 구성 방향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 전담팀 구성에 대해 묻자 "아직 검토 중이다.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번 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시한 '윤석열 가족 의혹'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이 지검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추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고검 국감 중 발동한 수사지휘 내용은 총 5가지. 이 가운데 '라임 검사로비 의혹 등'을 제외한 나머지 4가지가 윤 총장과 가족 관련 의혹이다.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지만 담당 수사부서는 서로 다르다.   
 
윤 총장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장모 최모씨의 불법 의료기관 개설 및 수사 무마 의혹은 형사6부(부장 박순배)가 맡아 수사해왔다.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친형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은 형사13부(부장 서정민)가 맡았다. 
 
윤 총장 부인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통해 수사선상에 오른 기업들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은 아직 담당부서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 지검장이 김씨의 거액 협찬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아직 배당하지 않은 것은 전담팀 구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두 윤 총장이나 그의 가족을 수사대상으로 하고 있어서다. 
 
수사의 효율성 면에서는 현재 수사부서를 그대로 가동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취임 전부터 윤 총장과 상당한 갈등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데다가 이번 수사 자체에 대한 검찰 내부 분이기가 회의적이라는 점도 수사지휘를 하는 데 부담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간부급 검사는 "무엇보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지시한 수사이기 때문에 전담팀 구성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담팀 구성은 현재 이 의혹들을 수사 중인 부장검사 중 한명을 팀장으로, 각 부서 부부장급 검사나 실무 검사들을 파견받아 꾸릴 가능성이 크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김욱준 1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세워 수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총장 부인 의혹이나 장모 의혹 등은 이미 수사를 거쳐 무혐의로 결론 났고,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 역시 오래 전부터 제기돼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까지 문제됐지만 위법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강제수사 등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수수사를 오래 한 한 전직 검찰 간부는 "검언유착 사건은 언론이라는 외부 당사자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을 수사하는 내부적 특성이 있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이 지검장은 물론 추 장관까지 결정적인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 지검장으로서는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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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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