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인증 중고차' 시장 잰걸음
볼보·아우디 등 전시장 확대…람보르기니도 사업 개시
입력 : 2020-11-24 06:15:00 수정 : 2020-11-24 06:15: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이 높은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가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 중고차에 대한 감가율은 낮추고 신뢰를 높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인증 중고차는 완성차 업체가 차량을 매입해 상태를 정밀점검한 뒤 새로운 고객에게 판매하고 일정 기간 무상 수리와 품질보증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달 말까지 '중고차 안심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고객이 타던 차를 믿고 팔 수 있는 인증 중고차 브랜드란 인식을 심어주고 투명한 중고차 매매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서다.
 
경기도 수원 볼보 SELEKT 수원Ⅱ 전시장.사진/볼보
 
고객이 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 견적을 요청하면 벤츠는 상담 후 차량 보증 및 가격 시스템에 기반해 차량을 진단·평가한 뒤 가격을 제시한다. 이후 계약서를 작성하면 매입 전문가가 차량 탁송부터 대금 송금 및 명의 이전까지 전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게 된다.
 
벤츠는 바쁜 일정이나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울 때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문가가 원하는 곳으로 방문해 차량 검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행사 기간 내에 차량 판매 상담이나 매각하면 사은품을 제공하고 구매하는 경우에는 특별 워런티 등의 혜택을 준다.
 
벤츠 인증 중고차는 공식 수입된 차량 중 6년 또는 15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198개 항목의 품질 및 안전성 검증을 거친다. 구매 후 1년 또는 2만km까지 무상 보증 수리,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볼보는 지난달 경기도 수원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에 '볼보 SELEKT 수원Ⅱ 전시장'을 열면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3개로 늘렸다. 연면적 470㎡ 규모로 최대 14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볼보 SELEKT 수원Ⅱ는 수원역 인근에 위치에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단지 내에 자동차등록사업소가 있어 구매부터 등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하다.
 
볼보 인증 중고차는 최초 등록일부터 6년 또는 주행거리 12만km 미만 차량 중 180가지 항목의 기술 및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출고 후 7일 또는 주행거리 700km 미만일 때 하자와 결함이 발생하면 환불이 가능하고 1년 2만km의 책임 보증과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아우디는 지난달 대전과 양산에 각각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신규 오픈했다. 이에 따라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은 11개로 늘어났다.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이달 중순 서울 동대문에 전용 전시장을 마련하고 '셀레지오네 람보르기니 프로그램'을 개시하면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람보르기니의 인증 중고차는 총 150가지 항목의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12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연장 가능한 보증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에 대한 신뢰가 높고 구매 후 가격 하락 폭이 작으면 되팔 때의 손해를 줄일 수 있어 신차를 사려는 소비자의 부담도 낮아진다"며 "브랜드 가치와 신차 가격, 판매까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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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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