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미국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운영하는 21세기 폭스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를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Sky는 21세기 폭스가 주당 10.75파운드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를 위한 금액은 약 112억파운드(약 141억달러/약 16조5400억원)이다.
현재 폭스는 이미 Sky의 주식 39%를 소유하고 있으며 해당 지분까지 합할 경우 총 185억 파운드에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종 합의가 된 것은 아니며 일부 조건에 대해 아직까지 논의 중이라고 Sky 측은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으로 Sky의 주식은 런던 증시에서 27% 급증했다. 반면 21세기 폭스는 뉴욕 증시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앞서 머독은 2011년 미국 법인 뉴스코프로 Sky를 인수하려 했었지만 휴대전화 해킹·도청 스캔들로 영국 정부와 여론의 압박으로 인수 의향을 철회한바 있다.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가 방송을 중계하고 있다. 사진/CNBC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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