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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영재센터 보조금 지원, 청와대가 직접 챙겨"
문체부 평창올림픽 담당자 법정 증언
2017-02-24 11:08:07 2017-02-24 11:20:32
[뉴스토마토 최기철·홍연기자]비선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소유해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24일 열린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 대한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문체부 평창올림픽 담당자 남모씨는 “영재센터 지원사업 진행상황을 김 전 차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문수석이 직접 챙겼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영재센터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대한 검찰 질문에 “2015년 11월 김 전 차관이 전화해 VIP(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하니 영재센터 지원 사업에 대해 보고하라고 해 '동계종목 유망주 발굴 육성 및 은퇴선수 지원 추진현황 및 계획 보고서‘를 작성한 뒤 메일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 “그 다음날인 2015년 11월3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부터 영재센터 건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체육협력관이 당시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가서 직접 진행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영재센터가 부담해야 할 자기 부담금 부담할 의사 없이 보조금을 지급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를 사전에 알았느냐는 검찰 질문에 “사전에 알았다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장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일부를 영재센터가 자부담할 것처럼 가장해 국가보조금 7억1683만원을 가로채고 허위 용역대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영재센터 자금 3억182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홍연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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