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캡틴'으로 떠오른 제주항공
올해 주가 상승률 진에어 두배…"LCC 선두주자 지위 확고"
입력 : 2018-06-14 16:04:43 수정 : 2018-06-14 16:04:4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이 항공주의 '캡틴'으로 떠올랐다. 항공주 중 가장 두드러진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주가도 대형항공사(FSCs)를 크게 웃돌고 있다. 효율성과 비용 등의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해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쟁사와 달리 오너 리스크도 없다는 점에서 제주항공의 고공비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주가는 5만700원으로 올해 들어 43.4% 상승했다. LCC 경쟁사인 진에어의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 20%를 두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대형항공사와 비교해도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아시아나항공은 11% 올랐고 대한항공은 2.5% 하락했다.
 
절대적인 주가도 항공주 중 가장 위에 있다. 대한항공(3만3000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높고 진에어(3만1800원)와도 59% 차이가 난다.
 
여행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LCC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LCC의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했고 국적 LCC의 시장점유율은 4%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했다"며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근거리 노선 확대를 통해 그동안 충족되지 못했던 해외여행 수요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FSC의 국제선 여객은 11.4% 늘었다. LCC의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올해 들어 매월 30% 안팎을 기록 중이고 FSC는 1~2월 제자리걸음을 하다 3월부터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LCC 경쟁사인 진에어와는 오너 리스크가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2만원 후반대에서 시작한 진에어의 주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타면서 4월11일 장 중 신고가(3만43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 컵 갑질' 사태가 불거지면서 3만원 초반으로 떨어진 뒤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갑질 사태에 대한 최초 언론보도가 있던 시점은 신고가를 기록한 바로 다음날이다.
 
제주항공은 상대적 매력 뿐 아니라 경쟁력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국내 LCC 시장 선도업체로 항공 이용객의 선호 노선을 선점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정비 숙련도를 높이고 정비비 비중을 낮춰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 했고 저비용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내 입지를 더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항공주 중 가장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시점에서 적극적인 기재 도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전망되고 LCC 선두주자로서의 지위가 확고해질 것"이라며 "타사보다 높은 탑승률(L/F),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한 안정적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항공주 중 가장 유망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항공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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