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도 증권사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IB·트레이딩 호조로 시장 예상치 웃돌 듯
입력 : 2019-06-19 01:00:00 수정 : 2019-06-19 01: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증시 불안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좋지 못하지만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과 같은 다른 부문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은 총 57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07억원보다 7%가량 적다. 
 
 
지금까지 집계된 수치로는 모든 증권사의 순이익이 감소가 예상된다. 각 사별로 적으면 5%, 많으면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증권사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들 5개 증권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3% 정도 늘어난 6380억원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를 10.5%가량 웃도는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부진하지만 증권사는 IB와 트레이딩 손익 성장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채권 평가이익이 예상되고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증가로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도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 부문의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은 작년보다 46.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는 양호하겠지만 키움증권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채권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식시장 연계 자기자본투자(PI)와 수익증권 보유 규모가 크다"며 "2분기의 특징인 큰 폭의 금리하락, 부진한 주식시장을 고려하면 경쟁사보다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관과 비교해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10% 이상 늘면서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고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는 한 자릿수 증가를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연초, 지난달 말과 비교해 상향됐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채권시장, 조기상환과 발행량이 연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 시장 등을 고려하면 증권사 실적 전망은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정적 성격의 수익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증권업에 대한 실적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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