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뒷걸음 전망…투자 매력도 후퇴
전 부문 이익 감소 예상…"내년도 쉽지 않아"
입력 : 2019-10-13 12:00:00 수정 : 2019-10-13 12:22:2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 전망이다. 상반기 우호적이던 시장 환경이 변한 탓이다. 이에 따라 증권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618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8%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적인 시장 예상치로는 감소폭이 10% 미만이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이들 5개 증권사의 순이익이 545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22.9% 감소한 5290억원을 예상했다.
 
상장사 3분기 순이익 전망.(단위: 억원, %). 자료/대신증권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금리 하락세가 일단락돼 상반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던 채권 관련 수익이 축소될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속 하락하던 금리는 8월16일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고 지난달 말까지 20bp 올라 채권 관련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채권 수익이 포함되는 상품운용수익은 34%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감익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도 강조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규모 축소와 코스닥 시장 부진에 따른 자기자본투자(PI) 평가손실 반영 등도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매매 부문은 일평균거래대금과 신용잔고 감소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상반기 9조4000억원이던 주식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3분기 8조6000억원 정도로 8%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잔고는 10조4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14% 이상 감소했다.
 
투자은행(IB) 부문도 이익이 줄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주식시장 부진으로 기업공개(IPO) 건들이 지연됐고 부동산 경기 우려로 관련 딜이 축소되면서 IB 부문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7.4%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저하와 경영환경 악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하락폭 둔화와 글로벌지수 변동성 증가에 따른 ELS 발행 감소 등으로 내년 순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고 말했다. 비중 확대는 시장을 웃도는 상승률이 예상된다는 의미고 중립은 시장 수준을 전망한다는 뜻이다.
 
강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딜에 대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이 일정기간 확인되고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시작될 때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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