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머지않은 미래에 ‘영화 엘리시움(Elysium, 2013)’의 배우 맷 데이먼이 착용한 전투슈트가 보급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체와 기계를 고속동기화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개발 등 민군기술협력사업에 총 177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등 14개 부처는 이 같은 내용의 ‘민군기술협력사업 2020년도 시행계획’을 4일 확정했다.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보다 15% 증가한 1772억원 규모다. 투자 부처는 방사청 863억원, 과기정통부 391억원, 산업부 365억원, 국방부 49억원, 국토부 36억원, 문체부 20억원, 해수부 19억원, 기상청 13억원, 중기부 8억원, 해경청 3억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민군기술겸용개발사업(Spin-up)에 1593억원, 민간기술이전사업(Spin-on & Spin-off)에 11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민군기술협력사업 2020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민군기술협력사업에 총 1772억원을 투입한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특히 대표적인 다부처연계 핵심기술 협력사업은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한 ‘복합신호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 개발’이다.
해당 기술은 인체신호센서, 의도인식기술 개발을 통해 사람의 동작을 신속하게 로봇에게 전달·반응하는 시스템이다.
산업부·방사청·과기부는 2024년 10월까지 113억원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정찰드론, 정보수집 글라이더 등 실제 국방분야의 활용 촉진을 위해 군과 함께 이미 개발한 민간기술도 실증을 추진한다.
이 밖에 국방분야 실증과 함께 단기간 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신속히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경찰청, 농진청, 해경청 등의 신규 참여로 민군기술협력사업 참여부처가 14개로 대폭 증가한 만큼, 부처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획에서 사업화까지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정부부처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설명회, 교류회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