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이르면 월요일(19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15일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 결과 발표 지연 원인과 언제까지 기다려야 될지'를 묻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미 쟁점 합의는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 원장은 우선 "감사결과가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적절하게 감사를 지휘하지 못한 원장인 제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안의 복잡성도 하나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의 감사 저항도 컸다고 했다. 최 원장은 "감사 저항이 굉장히 많은 감사였다"면서 "감사 과정에서 밝혀낸 사실에 의하면 국회 감사 요구 이후에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거의 모두 삭제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복구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고 진술 받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만 그런 것들은 변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문하시니 감사 지연 사유를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그러면서 "현재 진행상황은 지난 7일, 8일 그리고 13, 14일까지 나흘 동안 감사위원회를 열어서 중요한 쟁점사항에 대해 모두 합의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최종 처리안 문안 작성, 즉 감사위원회에서 개진된 감사위원의 의견을 담아 작성하고 있다. 판결로 치면 재판관들이 합의 후에 판결문 원본을 작성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저희가 처리 최종 문안이 확정되고 위원 모두 동의하면 바로 절차를 거쳐 공개할 수 잇는데 제가 지금 생각하기로는 이미 쟁점 합의가 다 돼서 내일(16일)쯤은 최종합의가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부 자구 수정이 하루 이틀 늦어질 수 있지만 늦어도 월요일(19일)까지는 저희가 처리할 문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만일 금요일(16일) 확정된다면 이 감사결과를 시행하기 위해선 국회에 결과를 보내드려야 하는데 비실명 처리와 의안 450부 인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감사 과정에서 지적한 내용에 대해 대상 기관에 통지한 후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화요일까지는 공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국회의 요구에 따라 그해 10월 감사에 착수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