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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보증 서민대출 지원 확대…연체율 증가로 부실화 우려도
입력 : 2020-10-21 오후 3:31:4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저신용자들을 위한 정부보증 서민대출인 햇살론17 지원이 확대됐다. 햇살론17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로 생활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금융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서민금융진흥원이 보증서를 발행하는 100% 정부보증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취약 차주들의 연체율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서금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실행된 햇살론17은 10만5764건으로 6904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5만2682건, 3807억원을 취급하면서 총 보증금액만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서금원은 내년 3월까지 햇살론17 일반보증 한도를 14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햇살론17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6~10등급을 대상으로, 연 17.9% 고정금리에 한도는 최대 700만원이었다. 일반보증을 받은 후 특례보증을 통해 최대 14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었지만, 처음부터 일반보증 한도를 1400만원으로 늘린 것이다.
 
취급 은행들이 늘면서 지원규모는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중은행을 포함한 전국 14개 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지난 19일부터 햇살론17을 취급 중이다. 일반보증의 경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햇살론17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작지 않다. 지난 3월 2%대였던 연체율이 지난 7월 말 7.5%까지 뛰었다. 현재는 8%대 수준이지만, 10%를 넘어선 은행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햇살론17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기준 3.4%였다. 대위변제율은 은행이 연체로 인해 보증기관에 요청한 대위변제액의 비율이다. 햇살론17은 4회차까지 연체가 이어지면 서금원에 대위변제를 요청할 수 있는데, 지난 3월 0.2%에서 7월 1.8%, 8월 2.4%로 대위변제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서금원 관계자는 "햇살론17은 최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대부업이나 불법 사금융이 아닌 은행권 대출을 통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대부분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대출이 많아 연체율이 올라가는 측면이 있는데, 서민금융 취지를 살려 상환을 유예하거나 금리를 인하해주는 등 연체율 관리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들의 금융지원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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