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금융권이 통신과 유통 분야에서 모빌리티 플랫폼까지 이종 업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혁신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케이에스티모빌리티와 모빌리티 상생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을 발전시키는 상생 모델 구축과 플랫폼 이용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마카롱택시는 영유아 카시트 장착 서비스, 펫택시, 병원 동행 서비스 등 다양한 가맹 택시와 이동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마카롱택시는 모빌리티 연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모빌리티 데이터 공유를 통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종 업종과 협력해 빅데이터 기반 혁신금융 서비스를 준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한은행이 LG유플러스,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빅데이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빅데이터 공유 및 융합 데이터 개발, 이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빅데이터 신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KT와 손잡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 금융 AI 전문인력 육성, 데이터 활용 공동 신사업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축적된 금융과 통신 분야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들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본점에서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케이에스티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하나은행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