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을 위한 반려동물 금융상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우대금리나 무료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금과 보험, 반려동물 전용카드 등 관련 상품들도 다양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목돈마련 금융상품 '펫사랑 적금'을 출시했다. 반려인의 목돈마련은 물론 반려동물 양육 시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월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 연 1.0%에 펫사랑 서약 등 조건를 충족하면 최대 0.5%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 목적인 경우 만기 전 해지하더라도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특별중도해지가 가능하다. 앞서 KB국민은행의 'KB펫코노미적금'이나 신한은행의 '위드펫적금' 등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펫사랑 적금은 가입과 동시에 반려동물 배상책임 보험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이 타인 또는 다른 반려동물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를 대비해 최대 500만원의 보상한도로 보험에 가입된다. 이외에도 그룹사 차원에서 펫사랑 카드, 펫사랑 보험, 펫사랑 신탁 등의 반려동물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은행 최초로 대한수의사회와 주거래 금융기관 협약을 맺은 BNK부산은행도 '펫 패지지'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펫 적금, 펫 카드, 마이펫 신탁과 함께 펫 산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소호 프리미엄 대출로 구성됐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펫 다이어리를 작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펫 카드로 병물병원 이용 시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마이펫 신탁의 경우 반려인 생전에 부산은행과 신탁계약을 맺고 본인 유고 시 반려동물을 보살필 사후수익자를 지정하는 가족배려신탁상품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관련 금융상품 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약 5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를 기르고 있는 국내 인구도 지난 2018년 1000만명에서 올해 1500만명을 넘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금융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