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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회수율 최대 15%"
금감원 실사결과 발표…83%가 회수 불투명…라임보다 못한 회수율
입력 : 2020-11-11 오후 1:05:2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5000억원대 펀드 자산에 대한 회계 실사 결과, 회수 가능한 투자금이 최소 401억원(7.8%)에서 최대 783억원(15.2%)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라임펀드 회수율인 50~79%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 중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1일부터 약 4개월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 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실시했다.
 
예상 회수율은 펀드 잔액(5146억원) 기준 최소 401억원(7.8%)에서 최대 783억원(15.2%) 수준이다.
 
3515억원 중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C등급이 2927억원(8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액 회수 가능한 A등급(45억원)과 일부 회수 가능한 B등급(543억원)은 합쳐서 16.7%에 불과하다.
 
지난 2월 라임펀드 자산 실사 결과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호'의 회수율은 각각 58~79%, 50~68%로 나타났다.
 
펀드 자금은 1, 2차 도관체를 거치는 과정에서 외부자금과 혼재돼 63개 투자처에 최종 투자되거나 기존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금 3515억원 중 투자유형별로는 PF사업(부산지역 개발사업 등 26개)에 1277억원이 투자됐으며, 회수 예상 가액은 최소 261억원에서 최대 643억원 가량이다. 상장사 경영권 인수 등 주식에 1370억원이 투자됐으며, 회수예상가액은 최소 24억원에서 최대 119억원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채권(비상장기업 대여 등 21개)에 724억원, 기타 수익권 등 8개에 145억원이 들어갔다.
 
다만 실사 결과가 나왔어도 이를 반영한 펀드 기준가 조정이 즉각 이뤄지긴 어렵다. 금감원은 실사 결과를 반영해 기준가격 공정성을 도모할 수 있는 기준가 산정 관련 자율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해 펀드 이관 방안 등도 논의된다.
 
손해액 확정에도 상당 기간 소요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향후 검사·수사 결과 등을 감안해 법리검토를 실시하고 분쟁조정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실사 결과 자금사용처가 미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도 자산회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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