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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등돌린 영국…바이든은 '동맹복원 외교'
'영국 트럼프' 존슨, 트럼프에 '전 대통령' 호칭
입력 : 2020-11-12 오전 10:45:00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가운데 친분을 과시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등을 돌렸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주요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후진했던 '동맹 복원' 실행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하원 '총리 질의응답'에서 앤절라 이글 의원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친구였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할 조언이 있느냐"고 묻자 존슨 총리는 "나는 전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갖고 있다"며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맺는 건 모든 영국 총리의 의무"라고 답했다. 바이든 당선인과의 대화는 "매우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존슨 총리가 내년 1월20일까지 임기가 남은 트럼프 대통령을 전 대통령이라고 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를 '영국의 트럼프'라고 지칭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존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확실한 선을 그은 것은 전날 불거진 축하 메시지 논란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존슨 총리가 지난 8일 SNS에 올린 바이든 당선 축하 메시지에는 '트럼프', '두 번째 임기' 등의 단어가 희미하게 남아 있어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을 받았다. 영국 정부는 기술적 결함 탓이라고 해명했으나 더타임스 등 외신은 "이번 일로 존슨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 간 미지근한 관계가 더욱 위험에 처할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경선 당시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제인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각국 정상과 연쇄 통화를 갖고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동맹을 약화시키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과 지도력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바이든 당선인과 첫 전화통화를 했다. 지난 8일 새벽 미 언론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한 지 꼭 나흘 만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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