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쪽 상황을 보면 국내경기는 성자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은 증가세가 꾸준하지만 내수 쪽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원유, 농산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의 경기 둔화가 국내 경기에 파급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4월 물가가 1년 동안 4.1%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근 몇달동안 더 높아지고 있다.
한은의 목표 상한선 3.5%를 계속 웃돌고 있다.
이것은 국제 유가 상승, 원화 약세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금융쪽에서는 지난 달 은행 대출이 크게 늘어났고 통화 증가율도 높아졌다.
주가, 채권 시장에 나타나는 금융시장 가격 변수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는 분위기로 안정되고 있다.
향후 우리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5.7%, 전기대비 0.7%로 나왔다.
하지만 성장 흐름을 봤을 때 너무 한 분기에만 집착하는 것 보다 큰 흐름을 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성장률은 하반기로 갈 수록 떨어질 것 같다.
국제 원유가격이 계속 상승해왔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원유가격이나 원화가치가 안정된다면 연말정도에 물가 상승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국제 원유시장 가격 예측하기가 어려워 물가 상승률 전망, 특히6개월 이상은 상당히 불확실하다.
다만 비용요소가 안정이 된다면 연말쯤 물가 상승률이 눈에 보일거다.
통화정책방향은 앞으로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다가 연말쯤 수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어, 지금과 같은 경로를 따라가는지 아니면 변화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다만 금통위가 유의하고 있는 것은 경제의 흐름을 당장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6개월 정도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정책을 만들겠다."
- 8일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