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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증권사 3분기 순익 19% 증가
거래대금 늘어 수탁수수료 2배…종투사 순자본비율 크게 늘어
입력 : 2020-12-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시 호황에 힘입어 동학개미들의 주식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이 3분기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두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중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16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13억원(19.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5076억원에 달한다.
 
순이익 증가 배경에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가 있었다. 수탁수수료는 전분기 1조7386억원에서 2조1219억원으로 3833억원 늘었다. 1~3분기 누적 수탁수수료는 5조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6332억원(101.0%)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누적 수익은 1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수익 중 외화증권 비중은 8.1%까지 상승했다.
 
수탁수수료 외에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1조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2억원(14.9%)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규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식 발행규모 증가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7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66억원(184.5%) 증가했다. 주식관련은 806억원 손실로 전분기 대비 5620억원 증가(87.5%) 했으며, 채권관련 이익은 1조1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94억원(-49.3%) 감소했다. 파생관련 손익은 전분기 대비 1조2440억원 증가해 119억원 이익을 시현했다.
 
이 밖에 기타자산손익은 1조21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1% 감소, 판매관리비는 2조6341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9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59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원(0.7%) 증가했다. 이는 채권(4조3000억원)과 신용공여금(3조7000억원)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부채는 9월 말 기준 53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원(0.4%) 늘었다. 투자자예수금이 7조6000억원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 자기자본은 6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원(3.1%)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이 늘어자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3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77.3%로 전분기(610.1%) 대비 67.2%p 상승했다. 특히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8곳의 순자본비율은 1531.9%로 전분기 대비 218.9%p 늘었다. 
 
증권사들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1.0%로 전분기 대비 21.6%p 감소했다. 대형사들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및 파생결합증권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선 탓에 대형사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았다. 
 
한편 선물회사 4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분기 102억원 대비 24.5% 감소했다. 3분기 중 수탁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44억원(11.6%) 감소했다. ROE는 6.5%로 전년 동기 대비 1.1%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분기에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으로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며 "특히 국내외 주식거래대금의 지속적인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식거래대금은 1분기 916조원에서 2분기 1317조원으로, 3분기에는 1751조원까지 급증했다.
 
다만 금감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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