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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노마스크' 미 대선 불복 시위…하태경 "구제불능"
입력 : 2020-12-14 오후 3:47:3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미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선거 결과 불복 시위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또 다시 '나라 망신'이라며 민 전 의원의 즉각 출당을 요구했다.
 
13일 민경욱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집회에 다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영상을 트윗 했는데 제가 두 군데 나왔다"고 전하며 자신의 모습이 담긴 현장 사진을 첨부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백악관 인근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시위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고, 이 영상에 민 전 의원이 포착됐다. 영상 속 민 전 의원은 'Make America Gra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글귀가 적힌 모자를 쓰고 앞줄에 서 있었다. 그는 다른 시위대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민 전 의원은 4·15 총선에서 낙선한 뒤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백악관 등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는1인 피켓 시위을 벌이기도 했다. 또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 역시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민경욱과 트럼프의 앞글자를 따 '민트 동맹'으로 불러주기 바란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와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제불능"이라며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선정됐는데 더 기다리지 말고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하 의원은 "지금은 새로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국민의힘 인사가 미 연방대법원까지 인정한 대선 결과 불복시위에 나선다면 바이든 측이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는가"면서 "당 위신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구나 민경욱 전 의원은 마스크조차 쓰지 않고 시위에 참여했다"며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20만명이 넘게 나오는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방역지침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인이 미국에 가서 그 나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으니 같은 당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지난달 10일에도 페이스북에 "국제망신 다 시키는 민경욱, 국민의힘에서 즉각 제명해야 한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민 전 의원, 상상의 나래가 도를 넘었다. 미국 대선마저 부정선거라며 국익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진/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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