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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몸테크’ 각오한 선택 하안주공아파트
광명 개발 순번 기다리는 후발주자…재건축 멀었지만 역세권 변신 호재
입력 : 2020-12-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경기도 광명시 하안주공아파트는 뜨겁게 달아오른 광명시 부동산 시장에서 군불을 지피고 있는 차차기 후보지역군 정도 되는 곳이다. 
 
현재 광명에서는 남쪽 끝의 광명KTX역 주변 개발과 북쪽 끝의 광명뉴타운 조성, 그 옆의 철산주공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 모든 지역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광명KTX 역세권 아파트들과 철산동 재건축 아파트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시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양쪽 모두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13억원을 넘보고 있다. 
 
아무 것도 없던 곳에 아파트가 새로 지어졌거나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하거나 구도심을 재개발하는 사업이 한꺼번에 진행 중인데, 하안주공아파트는 이중에서 재건축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12개 단지가 모두 1989년, 1990년에 지어져 이제 막 30년을 지났기 때문이다. 
 
하안주공아파트는 안양천 너머로 가산디지탈밸리와 마주보고 있는데다 걸어서 하안대교만 건너면 1호선 독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구로기지창이 노온사동으로 이전할 경우 하안동 우체국사거리에 전철역이 생겨 지선이긴 하지만 단숨에 역세권 아파트로 변신할 수 있다는 호재도 갖고 있다. 조금 더 멀게는 옆 동네에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구름산 너머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도 계획돼 있는 등 호재는 충분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실제 재건축까지 가려면 한참 멀었지만 멀리 내다보고 ‘몸테크’하겠다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광명시 다른 곳에 비하면 시세가 비싸지 않아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젊은층도 많이 유입됐다.  
 
하안주공아파트는 12단지까지 있는 대단지다. 2단지(866세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0세대가 넘는다. 이중 3, 5, 8, 10, 12 단지는 2000세대를 넘는 대단지다. 
 
이중에서도 주목할 곳은 전철역이 들어설 경우 초역세권 단지가 될 두 곳 3단지와 6단지다. 하안아파트에서 대장이라 불리던 단지는 하안사거리, 안양천에 인접한 12단지였는데 전철역 때문에 시선이 분산됐다. 
 
구로기지창이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할 경우 생길 가칭 우체국사거리역 예정지인 하안동 우체국사거리다. 우체국 뒤편이 하안주공3단지다. <사진/ 김창경 기자>
 
사진 왼쪽이 하안주공 3단지, 오른쪽 6단지다. 이 방향으로 직진하면 안양천이 나오고 하안대교를 넘으면 독산역이다. 출퇴근 시간이면 하안대교를 건너 독산역으로 걸어다니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다. <사진/ 김창경 기자>
 
3단지 앞에는 우체국, 길을 건너면 광명종합운동장, 시민체육관이 있고, 6단지는 상가지역과 접해 있는데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각각 하안초등학교, 가림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초품아’ 단지라는 공통점도 있다. 자리만 보면 둘 중 어디가 더 나은 지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3단지는 1989년 10월에 준공했으며 2220세대, 1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용적률은 163%다. 
 
평형은 52㎡(전용 36㎡)~73㎡(49㎡) 등 소형이 많다. 거래가 많은 편인 69㎡(49㎡)형의 경우 실거래 최고가는 5억원을 넘었다. 현재 호가도 비슷하다. 올수리한 매물이 5억2000만원, 다른 매물은 5억원 정도다. 전세가 호가는 수리 상태에 따라 2억9000만~3억2000만원 수준이다. 
 
57(41)형 매물은 4억~4억2000만원, 올수리 매물은 4억5000만원도 있다. 전세 매물은 2억3000만원 정도다. 52(36) 소형 매물은 3억7000만~4억원 수준, 전세가는 2억1000만원 정도다. 최근 매매 실거래가가 3억5000만원이니까 소형일수록 설거래가와 호가가 벌어진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광명에서 2억원 갭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세이다 보니 ‘영끌’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곳이다.
 
6딘지는 1990년 3월에 준공했다. 1260세대, 7개동이며 용적률이 155%로 조금 더 유리하다. 평형은 52㎡(전용 36㎡), 58㎡(41)㎡, 71㎡(49㎡)로 3단지와 비슷하다. 
 
매매 호가는 71㎡(49㎡) 형이 5억3500만~5억5000만원 정도다. 전세 매물은 2억7000만~3억2000만원 수준. 매매 실거래가는 5억2000만원, 3단지도 그렇지만 갭 상승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58(41) 매매가는 4억1500만원에서 올수리한 집이 4억6000만원이며 전세가는 2억2000만원으로 조금 벌어지는 편이다. 52(36) 형 매매호가는 3억5000만~4억원, 전세가는 2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시세는 6단지가 조금 앞서는데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어서 현장답사와 각 매물 조건에 따라 개인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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