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이 17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세상 어디에도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130회는 전국 집계 기준 1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 11.4%,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4%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나경원과 김재호 부부가 ‘아내의 맛’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17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슬기와 공문성 부부의 ‘전세난 속 합가 전쟁’, 함소원과 진화 부부의 ‘열혈 내조의 맛’, 나경원과 김재호 부부의 ‘인간 나경원’이 담겼다. 파이팅이 넘쳤던 3팀의 대활약이 훈훈한 재미가 쏠쏠한 가족 리얼리티의 참맛을 선물했다.
먼저 박슬기, 공문성 부부는 전세 계약이 종료되기 전, 집이 팔려버리는 바람에 당장 이사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새로운 집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대출 난항 등이 예상되면서 고민이 깊어 졌던 것. 박슬기는 혼자 살며 외로워하는 친정엄마를 위해 부부와 친정엄마가 같이 사는 합가를 제안했고, 세 사람은 집을 알아보기에 나섰다. 첫 번째 후보인 타운하우스는 예산과 비슷한 전세 값과 5분 근처에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등이 위치한 인프라가 좋았지만, 2층에 방이 몰려있고, 방 사이도 좁아 같이 살기엔 불편했다. 두 번째 후보는 221평 단독주택으로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미니 텃밭과 가마솥, 장작 등이 있었지만 공문성이 장작 패기에 실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관리가 힘든 단독주택에 대한 친정엄마의 잔소리가 이어지면서, 이 집 역시 합격점을 받지 못한 채 다른 후보로 이동했다. 별채와 본채로 되어있어 두 집 같은 한집을 선보인 3번째 후보는 바비큐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과 1방 1화장실 등의 장점이 있었지만, 별채는 원룸 같은 느낌에 가격도 가장 높아 만장일치를 얻기 어려웠다. 세 사람은 엄마의 의견에 따라 합가에 대해 좀 더 시간을 두기로 결정, 어느 때보다 고됐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함소원은 중국의 신년 풍습에 따라 춘련을 문에 달며 새해 복을 기원했다. 하지만 사업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는 진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터. 함소원은 진화를 위해 아는 작가와 PD에게 전화를 걸어 진화 홍보에 열을 올렸고, ‘대한외국인’의 미팅을 획득하는 수확을 올렸다. 그리고 함소원은 면접을 가기 전 진화의 개인기 코치로 거듭났다. 진화는 개인기 연습 및 한국어 공부에 돌입했다. 드디어 면접 당일, 진화 얼굴이 그려져 있는 마카롱을 준비해가는 정성을 보였던 함소원은 일일 매니저로 변신해 열혈 내조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한국어 실력이 조금 모자랐던 탓에 퀴즈 풀이에 난관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결과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아내의 맛’에 새롭게 등장한 나경원 전의원은 민낯까지 속 시원히 드러내는 리얼한 일상을 담았다. 특히 ‘아내의 맛’을 통해 남편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인 김재호와 딸까지 최초로 공개한 것.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흔든 나경원은 흥부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수준급 드럼 연주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남편은 식사시간에도 딸을 살뜰히 챙기며 딸바보임을 증명했다. 또한 나경원은 베일에 싸였던, 서울대학교 법학과 CC로 만나 군대까지 기다렸던 찐사랑 김재호와의 러브스토리를 거침없이 전한데 이어, 정치에 입문하면서 남편과의 불화설이라는 뜬소문에 휩싸였던 사실까지 쿨하게 털어놨다.
이후 나경원은 공군 조종사 출신 아버지, 딸과 함께 산책에 나서며 건강을 챙겼다. 친정아버지는 우등생이었던 나경원을 칭찬하며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해 아맛팸을 감탄케 했다. 뿐만 아니라 모녀만의 시간을 갖게 된 나경원은 은근슬쩍 딸의 연애에 대해 물었고, 철벽을 치던 딸은 결국 좋아하는 이성 친구를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교 만점 딸, 남편과 함께 저녁으로 삼겹살과 치맥 파티를 즐긴 나경원은 토요일마다 가족끼리 술자리를 갖는다며 애주가의 면모를 보여 폭풍 공감을 선사했다. 나경원은 정치인의 모습 뒤에 가려진 아내와 엄마로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며 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했다.
아내의 맛 나경원.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