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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제약 등 코스닥 종목 이상거래 건수 급증"
입력 : 2021-01-06 오후 4:55:06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주 전기전자, 제약, IT, 반도체 등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상거래 혐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6일 거래소의 '시장감시 주간브리프'에 따르면 지난주(작년 12월28~31일) 시장감시 주시 종목은 11건으로, 전주(1건)에 비해 큰 폭 늘었다.
 
주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경우다. 타법인 인수 관련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최대주주 변경 공시 직전 주식을 매수하고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사례가 있다.
 
거래소는 해당 종목에 대한 추가 심리 후 불공정거래 의심 정황이 발견된 종목을 금융감독 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 폐장(작년 12월31일)과 휴일(1일)로 전주 대비 거래일이 줄어 투자주의·경고 및 예방조치 건수는 감소했으나, 코스닥 일부 종목들의 주가 변동이 확대되면서 시장감시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거나 불건전 주문이 집중된 42종목에 대해 시장경보를 발동했다. 거래량이 과도하게 관여한 계좌가 있는 종목이나 바이오주, 언택트주, 정치인 관련주들에 주로 발동됐다. 지난주 집계까지 포함해 작년 시장경보 건수는 △주의 △경고 △위험 △거래정지를 포함해 총 7935건이다. 2019년도(1671건)보다 4.7배 늘어난 수준이다. 
 
시세관여 호가 또는 허수호가 제출을 반복한 계좌 등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하는 49개 계좌에 대해서는 회원사를 통해 예방조치를 요구했다. 1주를 빠르게 반복 제출(2693건) 제출해 다수 투자자가 참여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시세에 관여하거나, 저가의 매수주문을 대량 제출한 후 시가가 주문가에 근접하면 제출 주문을 정정하거나 취소하는 행위가 있었다.
 
불법 공매도 혐의가 포착된 증권사들에 대한 최종 감리 작업도 진행 중이다. 거래소는 감리대상 회원들의 소명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1월 중 금융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사진/한국거래소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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