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연이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 출연해 가족과의 일상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판사, 다운증후군 딸 김유나 양과의 일상을 공개하면서 평소 대중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털어냈다. 박 장관 역시 ‘아내의 맛’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박 장관은 ‘아내의 맛’을 통해 장관의 모습이 아닌 아내로서의 삶을 보여주며 새롭고 친근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 당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아내와 출연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출연자 입장에서는 득이 많은 선택이다. 대중에게 편안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세대를 넘어 전세대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선거 등을 앞두고 홍보를 위한 이미지 세탁의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다큐멘터리와 달리 어느 정도의 설정과 연출이 필요한 만큼 출연한 정치인이 의도한 대로 자신의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의 ‘아내의 맛’ 출연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자체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의 맛’ 입장에서는 나 전 의원이 출연한 회차가 전주 대비 2배 가까이 시청률을 상승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결국 정치인들과 방송사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식인 셈이다. 나 전 의원에 이어 박 장관 역시 출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아내의 맛’의 시청률이 또 다시 높은 시청률이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내의 맛.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