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네이버 실검, 역사 속으로
입력 : 2021-02-06 오전 4:00:00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대표적 기능이었던 '급상승 검색어' 일명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가 이달 말 완전히 폐지됩니다. 크고 작은 이슈가 생길 때마다 빠른 정보 제공이란 순기능과 동시에 각종 논란도 불러일으킨 실검 서비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아쉬움과 후련함이 함께 나옵니다. 
 
4일 네이버는 "오는 25일 급상승검색어와 모바일 검색차트 판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는 인터넷 이전에는 잘 드러나기 어려웠던 롱테일 정보가 큰 이슈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보여주고자 했다.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폐지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다.
 
실시간 검색어는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시기에는 임명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맞붙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정치적 논란으로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선거운동 기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폐지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해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각종 기업체의 광고·홍보 마케팅에 악용되는 사례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포털 측은 부작용보다 순기능을 강조해 왔습니다. 2019년 10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사람이 직접 입력하는 것들은 개인의 의사에 따른 부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도 "공익적 목적"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했습니다. 기능보다 정치적·상업적 논란 등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어 일 년 만에 네이버도 카카오의 뒤를 따르게 됐습니다.
 
다만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폐지와 관련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됩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실검을 통해 빠르게 이슈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단 장점이 사라져 아쉽다"는 반응과 "악용 사례가 반복되기 때문에 없애는 편이 낫다"는 반응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폐지되는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사진/네이버 홈 캡처
 
권새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