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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장보기 두렵다
입력 : 2021-02-09 오전 4:00:00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장보기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물가 상승 추세가 설 이후에도 이어져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 서민들의 한숨이 늘어갑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계란은 1년 전보다 41.6% 올랐습니다. 지난해 집중호우와 긴 장마로 낙과 등 피해가 컸던 사과는 86.2%, 배는 59.8% 올랐습니다.
 
사진/뉴시스
 
식품업체들도 가공식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햇반 가격을 2년 만에 6~7% 인상할 예정입니다. 오뚜기도 지난해 9월 오뚜기밥 가격을 약 8% 올린 데 이어 설 연휴 이후 7~9%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빵과 햄버거 등의 가격도 올랐습니다. 뚜레쥬르는 가맹점주들에게 대표 제품 90여종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롯데리아도 지난 1일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습니다. 
 
농산물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이 식료품에 이어 가공식품까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이에 설 이후에도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는 계속 상승할 것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계란 등 설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 회의를 처음으로 열어 농축산물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설 명절에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배 등의 공급을 평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성수품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매점매석 금지 고시, 긴급수급수정조치 등의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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