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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픽리포트)바이든의 경기 불지피기
입력 : 2021-02-10 오전 4:00:00
미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관련 고용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민간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단기간 미 경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된다 하더라도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되는 과정 중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5일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신규고용은 4만9000명 증가해 지난 12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났으나 시장 예상치(다우존스 5만명, 블룸버그 10.5만명)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의 세부내용 역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실업률은 전월의 6.7%에서 6.3%로 하락했으나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증가에 따른 영향이 큽니다. 
 
또 지난 12월 신규고용이 당초 14만명 감소에서 22.7만명 감소로 크게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약 5만명의 증가는 여전히 고용시장의 회복 강도가 미약함을 증명해주는 결과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이후로 코로나19 재확산되고 있는 점이 고용시장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현상은 연준과 정부의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고용시장의 부진은 코로나19 재확산은 물론,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민간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신규고용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지난해 3~4월 약 200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되는 한편, 실업률이 급증하던 국면과 비교해보면 평가절하하기는 어려워 보이나 고용시장의 현주소는 여전히 통화완화정책과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의 예상 밖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미 고용지표를 포함한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가 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1.9조 달러 규모의 추가부양책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연말 의회를 통과한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담긴 추가 실업수당이 다음달 중순에 만료된다는 점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미 상원과 하원에서는 예산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예산결의안은 의회에서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예산조정권을 사용해 경기부양책 법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로, 결국 공화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더라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또 미 고용시장은 최근 미 전역 내 마스크 사용률 급증과 백신 접종 등으로 추가적으로 악화되기 보다는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소멸된 일자리가 전부 복구되기까지는 장기간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고용시장의 이력현상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통화완화정책 유지와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출처 - 케이프 투자증권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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