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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 연준의장 "초저금리 지속할 것…인플레, 대처 가능"
장기금리 급등·주식시장에 대해선 언급 없어
입력 : 2021-02-24 오전 5:22:33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서면 증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경기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않고 완전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완전 고용과 장기간 2% 수준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제가 이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을 정상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전체 경제활동과 마찬가지로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됐다”면서 “지난해 봄 이후 노동시장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일치한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등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의 인플레이션(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인플레이션 흐름이 급등하는 쪽으로 단박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연준은 대처 수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상원에 제출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24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한편 많은 분석가들은 올해 말 미국의 경제가 급속히 성장할 것이란 낙관론을 펴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함께 인플레이션의 급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22일에는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거의 1.37%까지 치솟으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5% 급락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장기금리 급등이나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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