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유럽연합(EU)은 중국산 희토류 등 수입 원자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산업계 연례행사인 ‘EU 인더스트리 데이스’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희토류의 98%가 중국에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필수적인 재료다. 전기차 같은 차세대 기술 분야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며, 중국산 희토류는 세계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현재 녹색·디지털 기술은 몇몇 희소 원자재에 의존하고 있고, 우리는 전기차용 리튬,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백금, 태양광 패널용 실리콘 메탈 등을 수입한다”며 “(과도한 수입 원자재 의존은)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희토류 지난 2010년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보복조치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EU는 지난해 9월 수입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고 자원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유럽 원자재 동맹’(ERMA)을 발족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EU는 희토류의 98%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리튬은 칠레에서 78%를, 백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71%를 공급받고 있다.
중국 장시성 간현의 한 희토류 광산에서 채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