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해양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한화시스템과 '국방위성통신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주산업 분야가 민간 주도인 '뉴스페이스(New Space)'로 변화하는 가운데 향후 국내 군위성사업도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 추진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한화시스템(272210)은 군위성통신체계 통신탑재체의 국산화를 위한 중계기 핵심기술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여년간 위성 지상시스템 분야의 핵심인 위성단말·통신모뎀·망제어기를 개발·공급 중이다. 특히 위성단말기에 포함된 위성통신 모뎀은 현재 군위성통신체계-II 사업 양산을 맡아 진행할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189300)는 위성통신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 제조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 선박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최근에는 육상용 및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제조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어성철 한화시스템 방산대표 부문장. 사진/인텔리안테크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한화시스템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안테나 칩셋 기술에 인텔리안테크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역량을 접목해 군전술 이동형(OTM) 위성통신 단말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군위성통신체계의 위성통신 단말기 모뎀과 결합해 OTM 단말 분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OTM 단말은 차량에 탑재해 이동 간에도 위성을 통해 양방향으로 음성·영상 및 데이터 전송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을 지원한다. 기존 고정형 위성통신 단말과 달리 기동성이 보장돼 전장에서 실시간 지휘·통제 및 전장 상황 공유가 가능하고, 화재·홍수·지진 등의 재난 지역이나 국지전·테러 등 분쟁지역에서 이동기지국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군 위성통신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 및 위성안테나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시스템과 국내 대표 위성안테나 기업인 인텔리안테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향후 차기 군위성통신체계의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해 군위성통신분야의 뉴스페이스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는 "군위성통신분야의 선도기업인 한화시스템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쁘다"며 "인텔리안테크가 보유한 혁신적인 위성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양사가 향후 군 위성통신분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