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더존비즈온(012510)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을 2대 주주로 영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도 더존비즈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일 더존비즈온은 베인캐피탈을 2대 주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방식은 더존비즈온의 발행주식 총수 대비 4.77%에 해당하는 150만주를 베인캐피탈이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금액은 165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로 더존비즈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베인캐피탈은 130조원 이상의 운용 자산을 기반으로 천여건의 글로벌 투자를 집행한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사모펀드로, 베인캐피탈의 대규모 자산이 들어오면서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존비즈온의 베인캐피탈 2대주주 영입 소식에 증권가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더존비즈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으며, 리딩투자증권도 13만5000원이던 목표주가를 14만7000원까지 올렸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해외 영업 네트워크 구축, 소프트웨어 현지화 등의 벽으로 인해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됐으나, 이번 투자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은 국내 동종업체 대비 높아졌다”며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를 해외 진출 기반으로 활용하거나 현지 업체를 베인캐피탈과 함께 인수합병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도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주,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글로벌 펀드가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경영상 견제와 통제 역할이 강화돼 경영 투명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의 우수한 자산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차원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거래”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