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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밴드 2950~3150 박스권…연준 '블랙아웃'에 금리불안 계속
FOMC 회의 전까지 변동장 지속…연준, 채권금리 개입 어려워…중국 양회 정책 모멘텀은 긍정적
입력 : 2021-03-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는 미국의 장기국채금리 상승에 반응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지속된 시장 달래기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3월16~17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2주간 연준 의원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서며 금리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단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950~3150선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시장 금리의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금리 상승을 진정시켜줄 요인이 없다는 판단이다.
 
시장은 여전히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일일 등락이 미국 금리 상승 여부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특히 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있는 만큼 당장 주가적인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FOMC 회의 전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백신 보급확대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여전히 높다”며 “파월 연준의장이 인플레 압력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1.5%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만큼, 3월 FOMC 전까지 불안한 시장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재정정책 추진과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금리 상승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금리 변동에 따라 국내외 증시의 높은 변동성 장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일각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연준이 추가 조치를 통해 장기금리 상승세가 컨트롤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의 불안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바이든의 추가 재정정책 추진과 경기 회복 전망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준의 채권금리 컨트롤이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매수해 장기채권 금리를 안정화)정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추가적인 정책지원을 할 경우 물가 상승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발언에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용인했다. 추가적인 정책 방향은 3월 FOMC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뒤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및 물가 개선이 반영된 명목금리 상승을 섣불리 제한하면,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시장의 기대가 단기간 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양회의 정책 모멘텀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까지 중국 중앙 양회가 진행되는데, 앞서 진행된 지방정부 양회에서 비화석 친환경 분야의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이는 2차전지, 태양열, 풍력 등 대체에너지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6~17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2주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원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서며 주식시장의 금리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모습.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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