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021년도 '건전한 사이버윤리문화 조성 사업' 추진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사이버폭력 예방 및 건강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해 운영됐다.
올해는 전국민 대상 맞춤형 인터넷윤리 및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추진하고, 비대면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5년차에 접어든 국정과제 '100만명 인터넷윤리교육(2017~2022)'을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 변화를 고려해 18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강사파견, 인형극·뮤지컬 공연, 교구활용 등 현장 교육과 함께 실시간 온라인 교육·공연 등 비대면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사이버폭력(카톡 왕따·디지털 성범죄 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예방·대응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의 디지털 윤리역량 강화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보급하며, 관련 교육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1인 미디어 시장이 확대되며 자극·폭력적인 콘텐츠가 증가하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등 역기능에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제작·운영 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와 지침이 담긴 가이드북을 제작·보급하고, 콘텐츠 생산자의 윤리의식 및 자정능력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
지난해 크레이이터 협업 콘텐츠 사례. 사진/방통위
아울러 지능정보윤리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교육을 추진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채팅로봇을 둘러싼 혐오·차별적인 표현이 논란이 되며 이용자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방통위는 AI,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서비스 이용자의 권리의식 제고 및 주체적 활용을 위해 가상체험 기반 윤리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초·중등학교 대상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이용자 대상 AI 윤리교육을 추진하며, 2022년부터는 교육 대상을 사업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홍보·캠페인을 연중 운영한다. 기획 방송 프로그램, 웹툰 작가·크리에이터 등과 협업한 홍보콘텐츠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이 참여하는 '창작음악제', '창작콘텐츠공모전' 등을 개최한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인터넷윤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이 될 것"이라며 "올 한해 100만명 인터넷 윤리교육 국정과제 달성과 함께 건전한 인터넷 이용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