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 성인이 된 세 남녀의 더욱 복잡해진 삼각관계와 성장 이야기로 돌아왔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김진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소현, 송강이 참석했다. ‘좋아하면 울리는2’는 알람이 울려야 사랑인 세상, 좋알람을 울릴 수 없는 여자와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은 두 남자의 순도 100% 직진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19년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 출시라는 신선한 소재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대한민국 하이틴 로맨스의 새 장을 열며 화제를 모았다.
김소현, 정가람, 송강을 비롯해 고민시, 김시은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며 더욱 깊어진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굿 닥터’, ‘추리의 여왕’, ‘슈츠’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진우 감독이 메가폰을 이어받았다.
김소현은 “송강과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더 성숙된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시즌2와도 잘 맞는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송강은 “시즌1을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시즌2로 인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2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소현은 “시즌1이 학생 때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세 사람이 성인이 된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사람의 모습과 관계, 감정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주목해 달라”고 했다. 송강은 “주인공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시즌1에서 고등학생의 풋풋함이 살아 있다면 시즌2에서 모두 성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시즌2에서 어플이 알려주는 선택과는 별도로 캐릭터들이 선택에 반응하는 것이 재미 요소”라고 언급했다.
김소현은 “시즌1에서 조조가 방어적인 사람이었다. 시즌2에서 조조가 방패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며 “스스로도 누굴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는 조조의 마음을 궁금해 하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조를 연기하면서 쉬운 게 없었다. 삼각 관계 속에서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김민우 감독은 “배우가 가진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바로 받아서 담을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임했을 뿐 내가 적극적으로 요구하진 않았다”며 “이미 김소현이 다 가지고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은 “시즌2에서 좀 더 조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조조 앞에서 내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송강이 캐릭터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했고 그 영향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을 했다.
시즌2로 합류한 김 감독은 “불편했다.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집중력을 발휘하고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게 보이는데 혹시 내가 그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지 못할까 긴장을 했다”고 말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좋아하면 울리는2 김소현, 송강. 사진/넷플릭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