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사진/배한님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최저가 요금제인 3만원대 요금제의 절반 수준인 1만원대 중·후반 요금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1만원대 요금제는 모두 LTE 서비스 전용 요금제다. 업계 관계자는 "5G 도매 대가가 크게 낮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1만원대 5G 요금제를 내기는 쉽지 않아 저렴한 가격의 LTE 요금제에 집중하는 것 같다"며 "품질논란이 있는 5G 서비스 대신 신규 5G 단말로도 LTE 요금제를 사용하길 원하며 자급제폰과 알뜰폰 조합을 선택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U+ 알뜰모바일은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1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각각 월 1만6900원에 데이터 6GB, 월 1만8810원에 데이터 10GB를 기본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1Mbps 이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1Mbps은 중저화질 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카카오톡 대화, 웹서핑 등이 가능한 속도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2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알뜰폰 유심을 선보이며 프로모션으로 1만원 후반대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해당 요금제는 3GB의 기본 데이터 제공에 월 2만6100원 요금제를 1만9100원으로 할인한 것이다. 여기에 매월 4GB 데이터를 추가 제공해 총 7GB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이 소진되면 1Mbps 이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1만원대 요금제 혜택을 높이며 이용자 모시기에 나선 곳도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은 3월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 데이터 10GB 월 1만9800원인 요금제에 12개월 동안 매월 1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알뜰폰 업계는 지난달 26일 서비스 개시 10주년을 맞아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연구 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테이지파이브·미디어로그·세종텔레콤·스마텔·SK텔링크·KT엠모바일 등 총 6개 알뜰폰 사업자가 참가했다. 해당 업체들은 가격 외에도 알뜰폰 경쟁력을 높일 신규 가치를 발굴하고 산업을 발전시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