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넷플릭스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여성 제작자를 조명하고 다양성 증진을 위한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여성 중심 서사 콘텐츠들. 사진/넷플릭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글로벌 TV 부문 총괄(VP)은 8일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 육성에 500만달러(한화 약 56억7000만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 육성 지원은 넷플릭스가 지난 2월 다양성 증진을 위해 마련한 '창작발전기금'의 첫 활동이다.
넷플릭스는 여성 크리에이터를 향한 지원과 여성 임원 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버라이어티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영향력 있는 여성 54인'에 넷플릭스 한국 및 아시아 지역(일본·인도 제외) 콘텐츠 담당인 김민영 총괄과 넷플릭스 여성 임원진이 포함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인 '블랙핑크 : 세상을 밝혀라'에 참여한 블랙핑크도 이름 올렸다.
넷플릭스는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 육성 지원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여성 최초' 타이틀을 계속 만들어 낼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코미디언 박나래와 한국 여성 최초로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밖에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멕시코 원주민 여성 '로마'의 얄리차 아파리시오, 흑인 여성 최초 슈퍼히어로 영화 연출을 맡은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등과 계약했다. 넷플릭스와 제작사·연출·집필 등 일괄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 자넷 모크와의 작업도 유명하다.
벨라 바자리아 총괄은 "여성을 비롯해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인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넷플릭스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회를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에게 열어주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