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수목 드라마 ‘마우스’에서 이승기와 이희준이 연쇄 살인범을 찾기 위한 본격 발걸음을 내딛은 가운데, 이승기와 권화운이 각기 다른 온도 차의 눈빛으로 조우하는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소름 돋는 전율을 선사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마우스’ 3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4%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4%, 최고 3.7%, 전국 평균 3.6%, 최고 3.8%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갔다.
고무치(이희준 분)는 포도농장 피해자에게서 나치국(이서준 분)의 시계가 발견된 것을 파악하고 프레데터의 소행임을 직감했고 보란 듯 자신을 향해 조롱하는 메시지를 남긴 프레데터의 도발에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 고무치는 지금껏 피해자의 옷을 벗긴 적 없던 프레데터가 나치국의 옷만 벗겼다는 점에서 나치국 교도복에 결정적 증거가 남아있을 거라 추측했다. 정바름(이승기 분)은 다른 피해자들과 달리 나치국의 손가락만 십자가를 가리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같은 시각, 대니얼리(조재윤 분)는 무진 일가족 살인사건 당시 재훈(김강훈 분)이 혐의 불충분으로 풀려난 점을 의아하게 여겼고, 수소문 끝 성요한(권화운 분)을 찾아가 “최근 일어난 살인사건들에 대해 긴히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늦은 밤 대니얼리는 불이 꺼진 놀이공원에서 누군가를 기다렸고, 관람차 안에서 기습 공격을 당한 후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이어 벽면 가득히 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사진과 관련 뉴스 자료, 헤드헌터의 뉴스 보도물 등이 붙은 성요한의 집 지하실의 섬뜩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때 성요한의 집에 청소 인부로 가게 된 봉이 할머니(김영옥 분)는 우연히 들어가게 된 지하실의 벽에 즐비한 시체 사진이 걸린 것을 목격하고 경악하고 말았다.
이후 고무치는 대니얼리 피습 사건을 담당하게 됐고, 대니얼리가 사고를 당한 관람차 안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퍼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고무치는 대니얼리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인 성요한을 불러 대면했다. 성요한은 “친구를 만났다”는 알리바이를 대며 빠져나갔던 것.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성요한은 지하실 벽면에 붙은 사진 중 한 장이 떼어진 것을 알아챘고 곧바로 봉이 할머니를 쫓아 뛰쳐나갔다.
그 시각 정바름은 응급실에 보관해둔 나치국의 손가락이 남의 것과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고무치에게 전했다. 고무치는 프레데터의 시그니처인 십자가를 떠올리며 정바름과 구치소에 위치한 간이 성당을 찾았다. 프레데터는 십자가와 가장 가까운 성당 옥상에 갈갈이 찢긴 나치국의 교도관복을 십자 모양으로 전열한 뒤 정중앙에 피 묻은 흉기를 꽂아놓은 데 이어, 나치국의 진짜 손가락을 신부님이 미사를 위해 준비한 포도주 안에 넣어둔 잔혹한 행보로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바름은 뒤늦게 봉이 할머니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 동네로 뛰어갔고 피를 흘린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봉이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때 누군가 뛰어가는 인기척을 들은 정바름과 검은 우비를 쓴 사내가 굵은 장대비 속 격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이때 달려오는 승용차에 부딪힌 정바름은 자신을 둘러싼 인파 속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성요한을 발견했으나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바름과 성요한이 또 한 번 뜻하지 않은 조우를 하게 된 상황, 여전히 오리무중인 진짜 프레데터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그런가 하면 오봉이(박주현 분)는 과거 성폭행범에게 불의의 피해를 입은 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고무치를 찾아가 살인의뢰까지 한 안타까운 과거가 밝혀져 안방극장을 분노케 했다. 또한 저수지에 투신하려던 송수정의 모친을 가까스로 살려내 응급실에 데리고 온 최홍주(경수진 분)는 송수정을 살인마에게 유인한 후 두려움에 떨던 어린 소녀였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두렵다고 말하는 성요한을 위로하며 챙겨주는 각별한 사이라는 점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마우스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