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K팝 열흘 만에 돌아왔다…카카오M-스포티파이, 음원 유통 극적 합의
스포티파이, 오는 12일부터 카카오가 유통하는 음원 글로벌 서비스 재개
입력 : 2021-03-11 오전 10:03:08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지난 1일 스포티파이에서 사라졌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구 카카오M)의 K팝 음악이 오는 12일부터 다시 서비스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스포티파이에서도 아이유·임영웅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스포티파이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스포티파이는 11일 음원 유통을 위한 글로벌 라이센싱 계약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스포티파이 서비스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들은 물론 이번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전 세계 음악팬들이 우리의 아티스트를 만나고, K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 측은 "한국의 청취자에게도 해당 음원과 함께 7000만곡 이상의 트랙 및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스포티파이는 지난 2년여간 음원 유통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 때문에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국내 서비스를 론칭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글로벌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의 한국 시장 장악을 우려해 음원을 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음원의 약 37%를 유통하고 있으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약 32%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 '멜론'도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K팝 팬들의 거센 비판과 아티스트 이탈 우려 등으로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 계약 만료로 스포티파이에서 아이유·임영웅·에픽하이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음악을 이용할 수 없게 된 해외 팬들이 트위터에서 #KAKAOM_OUT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기도 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이날 "양사의 협상 조건이 당초 제시했던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아이유·에이핑크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팬들이 SNS에 쏟아낸 분노가 카카오를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했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배한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배한님기자의 다른 뉴스
하나로의료재단·대우세계경영연구회, 고객정보 7천건 유출…6천만원 규모 제재
본인확인기관 심사 탈락한 네이버·카카오·토스…재신청 일정도 오리무중
연봉 올리고 복지 챙기고…‘IT인재 모시기’ 경쟁, 통신업계로도 번져
넷플릭스, 57억원 투자해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 육성한다
"여성의 날도 기념하고 화훼농가도 돕고"…KT, 여성 임직원에 꽃 나눔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