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나주시 나주영상테마파크 측이 장소 협조를 철회했다.
24일 나주시 측은 ‘조선구마사’ 장소협조와 관련해 첫 방송 이후 논란을 인지하고 23일 장소 협조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는 나주시 관련 사항도 ‘조선구마사’ 측에 삭제를 요청했다.
나주시 협조철회에 이어 문경시도 ‘조선구마사’와 선을 그었다. 24일 문경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시에서는 2019년부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드라마 및 영화를 촬영하는 제작사를 대상으로 숙박비, 식비, 유류비 등에 대해 일부 지원을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 제도에 의해 ‘조선구마사’에 지원된 비용은 지역에서 지출된 제작 비용 1800만원 중 20%인 360만원이다. 이 금액에 대해 현재 제작사와 환수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엔딩크레딧 장소협찬 제외 및 향후 본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어떠한 지원계획도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조선구마사’에는 충녕대군이 명나라 국경 근방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와 통역사에게 중국 전통음식인 월병과 달걀이나 오리알을 삭힌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다.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시청률 하락, 방송 중지 청원, 광고계 철회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나주시 협조철회 '조선구마사'.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