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CT 연구기관에 머물지 않고 R&D 생태계 차원에서 인력 육성과 사업화 창출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관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 IITP 원장은 올 1월 IITP 원장에 취임하면서 3년 임기를 시작한 상태다. 25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 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R&D 생태계 구축을 IITP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전 원장은 "인력 양성 자체를 목표로 예산을 배정하고 있는데 R&D를 하면 인력 양성도 따라온다"며 "R&D를 연계한 인력 양성의 선순환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사업화 분야 역시 R&D 자체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즉, 예산 배정 후 사업화하는 기존 방식 대신, 좋은 기술을 발굴해 그에 맞는 사업화 예산을 확보하는 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R&D 분야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지원·기술기획부터 기술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관리하자는 청사진이다. 전 원장은 "R&D 관리를 전주기로 확장해 신경 쓸 것을 강조한다"며 "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책지원부터 실제 성과 창출까지 연계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성배 IITP 원장이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IITP
IITP는 전년 대비 1514억원 증액한 1조3799억원을 올해 예산으로 배정받았다. 사업분야별로 △기술개발 64.3% △인재양성 19.8% △기반조성·표준화 9.0% △사업화 5.5% 등으로 구성됐다.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6세대 이동통신(6G) 핵심기술개발,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 미디어지능화 기술개발 등이 신규 사업으로 편성됐다.
또한 최근 관심이 커진 ICT 인재양성 분야에서는 대학ICT연구센터(51개), 인공지능대학원(10개), SW스타랩(42개) 등을 통해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신규 사업으로 '인공지능(AI) 혁신허브' 신설을 포함해 국내외 AI 전문가가 참여해 교육·연구 등을 진행하는 센터를 신규로 지정할 예정이다.
ICT 인재가 AI로 쏠린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차세대 통신분야 인재양성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준우 IITP 인재양성단 단장은 "올해 신규로 지정하는 대학ICT연구센터 8곳 중 2곳을 차세대 통신 분야로 지정했다"며 "연구센터에서 차세대 통신분야 우수연구자와 대학원생이 연구활동을 진행해 차세대 통신 분야의 인력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