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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리밸런싱 논의 계획"…기계적 매도행진 멈출까
"목표비중 '조정' 논의 계획 없다"…자동 매도금액 감축 효과 기대
입력 : 2021-03-25 오후 4:09:1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오는 26일 기금 목표비중 허용범위(리밸런싱)에 대해 논의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자산배분 목표비중 조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기금위가 국내주식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수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복지부는 주식비중 조정에 대한 논의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이번에는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국내 주식 허용범위 수준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7일 국민연금 산하 투자정책전문위원회를 열고 전략적 자산배분(SAA) 목표 비중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에서 3.5%로 늘리는 안건 등을 검토했다.
 
전략적 자산배분 목표비중의 이탈 허용범위가 늘어나면 주가 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매도되는 금액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4일 국민연금 실무평가위원회에서 해당 방안을 논의했고, 이달 26일 기금위에 안건을 상정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주식 최장기간 매도세로 '박스피'의 주범이라는 질타를 받아왔다. 국내 증시가 상승할 때마다 연기금이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매도하면서 코스피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을 향한 분노에 극에 달하자 지난달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가가 2000~3000선일 때 리밸런싱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부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여론 동향에 따라 자산운용 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독립적인 운용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내달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위해 중장기적 운용전략을 갑작스레 변경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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